『달과 6펜스』는 영국 작가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이 1919년에 발표한 소설로, 프랑스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쓰여졌습니다. 예술에 미친 한 남자의 극단적인 삶과 인간 본성, 예술의 본질을 깊이 탐구한 작품입니다.
📖 줄거리 요약
1. 영국 런던 – 안정된 삶의 파괴
주인공은 아니고 **화자인 ‘나’(작가)**는 런던에서 중산층의 모범적 삶을 살던 찰스 스트릭랜드를 만납니다.
스트릭랜드는 증권 중개인, 가정적인 남편, 두 자녀의 아버지였으나, 어느 날 갑자기 아내와 자식들을 버리고 프랑스 파리로 떠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2. 파리 – 예술에 미친 광기
스트릭랜드는 파리에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며 그림에만 몰두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모두 단절하고, 감정 없는 차가운 태도로 주변 사람들을 상처 입힙니다.
그는 동료 화가 스트로브 부부의 도움을 받지만, 오히려 스트로브의 아내를 유혹해 그녀와 동거하다가 결국 자살로 몰아넣습니다.
그는 예술을 위해서라면 모든 도덕과 인간 관계를 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3. 남태평양 타히티 – 이상향과 절정
스트릭랜드는 유럽 문명을 떠나 남태평양 타히티로 이주합니다.
그곳에서 원주민 여성 **아타(Ata)**와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으며, 자연 속에서 창작의 절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그는 **나병(한센병)**에 걸려 시력을 잃고, 말년은 점점 고립과 침묵으로 가득 찹니다.
죽기 직전, 그는 집 벽면 전체에 자신의 걸작을 그려 넣습니다.
4. 죽음과 유산
스트릭랜드가 사망한 뒤, 아내 아타는 병이 퍼질 것을 우려해 그의 그림이 있는 집을 불태워버립니다.
그의 그림은 세상에 남지 않았지만, 그는 예술에 삶을 바친 순수한 광인으로 남습니다.
🎨 주요 주제
주제 내용
예술과 광기 | 스트릭랜드는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림. |
도덕과 사회의 경계 | 인간적인 도덕보다 예술의 진실을 좇음. |
개인주의 |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극단적 개인주의자. |
문명 vs 자연 | 문명을 떠난 타히티에서 진정한 예술 완성. |
🎭 등장인물 분석
1. 🧑🎨 찰스 스트릭랜드 (Charles Strickland)
- 주식 중개인 → 화가
- 아내, 자식, 직업, 명예 모두를 버리고 예술을 선택함
- 인간관계에 무심하고 냉담하며, 도덕적 규범을 철저히 무시함
- 현실의 프랑스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을 모델로 함
→ 해석:
“예술은 양심보다 위에 있다.”
그는 자기만의 창작 욕망을 위해 어떤 희생도 감수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냉혹함은 예술의 절대성과 대가를 상징하죠.
2. 🧑💼 화자 ‘나’ (서술자)
- 작가이며, 스트릭랜드의 삶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인물
- 독자와 비슷한 시선에서 스트릭랜드를 이해하려 하지만, 끝내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함
→ 해석:
“우리는 천재를 이해할 수 있는가?”
화자는 ‘보통 인간의 시선’에서 스트릭랜드를 바라보며, 그의 광기를 판단하지 않고 그저 관찰합니다.
3. 👨🎨 디르크 스트로브 (Dirk Stroeve)
- 네덜란드 출신 화가
- 평범하고 선한 성격이지만,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함
- 스트릭랜드에게 도움을 줬지만, 오히려 자신의 아내를 빼앗기고 파멸함
→ 해석:
“선량함만으로는 예술을 완성할 수 없다.”
스트로브는 인간적인 도덕과 감정에 충실하지만, 예술적 깊이는 부족한 ‘비극적 평범함’을 상징합니다.
4. 👩 블랑슈 스트로브
- 스트로브의 아내
- 스트릭랜드와 관계를 맺고 결국 자살함
→ 해석:
예술가의 냉혹함에 파괴된 인간성의 상징
🔍 주제 해석
1. 🎨 예술의 순수성과 잔혹성
- 스트릭랜드는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합니다.
- 그는 도덕도, 사랑도, 책임도 모두 거부합니다.
예술은 세상의 이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2. 🌕 “달과 6펜스”의 의미
- ‘달’은 이상(ideal), ‘6펜스’는 **현실(reality)**을 상징
- 대부분의 사람은 6펜스를 쫓지만, 스트릭랜드는 달을 향해 간 사람입니다.
“누구나 6펜스를 찾느라 바쁜 사이, 그는 고개를 들어 달을 본 사람이다.”
3. 🌴 문명과 자연의 대비
- 스트릭랜드는 도시 문명을 떠나 원시 자연(타히티)에서 예술의 절정을 이룸
- 이는 문명의 위선과 자연의 진실성을 대조하는 장치
📘 한 문장 요약
『달과 6펜스』는 현실과 도덕을 초월해 예술의 절대 가치를 좇은 한 인간의 이야기이자, 예술이 가진 무자비한 순수성에 대한 통찰입니다.
『달과 6펜스』에는 표면적인 줄거리 너머에 숨어 있는 은유, 상징, 작가의 의도 같은 숨은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이 소설은 단순히 “천재 화가 이야기”가 아니라, 예술, 인간, 문명, 자아에 대한 복합적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 『달과 6펜스』의 숨은 이야기와 상징
1. 🌙 달과 6펜스 – 제목의 이중성
- 달: 이상, 꿈, 예술, 영혼, 광기
- 6펜스: 돈, 현실, 일상, 세속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6펜스를 찾는 동안, 어떤 이는 고개를 들어 달을 본다.”
이 말은 ‘스트릭랜드처럼 살아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머싯 몸은 "달을 바라보는 자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사회는 그런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냉정한 통찰을 담습니다.
→ 숨은 의미:
예술적 삶을 동경하더라도, 그것이 가져오는 외로움과 고통은 감수해야 할 몫이다.
2. 👤 스트릭랜드 = 고갱? 몸 자신?
실제 이 작품은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은 소설입니다.
- 고갱도 아내와 자식,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타히티로 떠나 예술을 추구함
- 그러나 몸은 스트릭랜드를 "모두가 미워할 수밖에 없는 인물"로 그림
그럼에도 화자(작가)는 그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 숨은 의미:
몸은 “예술가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면서도, 동시에 부러워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트릭랜드는 고갱의 그림자이자, 작가 몸의 분열된 자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 🎨 스트릭랜드의 예술관 = 절대 고독의 선언
- 그는 “공감, 사랑, 책임”을 예술의 방해물로 여깁니다.
- 사람들을 철저히 이용하고 버리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의 명대사 중 하나:
“나는 네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림이 필요했을 뿐이야.”
→ 숨은 의미:
그는 인간적인 공감 능력을 상실한 괴물이 아니라, 오히려 예술에 완전히 잠식된 순수한 존재입니다.
‘무감정한 괴물’이 아닌 ‘자아가 소멸된 예술 그 자체’죠.
4. 🔥 그의 그림이 불태워진 이유?
스트릭랜드가 죽기 전에 타히티 오두막에 남긴 걸작은 불태워집니다.
왜?
- 나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현실적 이유)
- 그의 유산을 세속에 남기지 않으려는 아타의 결단 (상징적 이유)
→ 숨은 의미:
예술의 진정한 가치는 그 자체에 있으며, 세상의 인정을 받는 순간 순수함을 잃는다.
스트릭랜드의 작품은 **‘세상이 소유할 수 없는 절대 예술’**로 남게 된 것입니다.
5. ✍️ ‘나’는 왜 이야기 전체를 써야 했나?
화자인 ‘나’는 처음엔 스트릭랜드를 경멸하지만, 그를 알아갈수록 그의 삶에 어떤 거룩함을 느낍니다.
“그는 인간적으로 실패했지만, 예술가로서는 승리했다.”
→ 숨은 의미:
이 소설은 스트릭랜드를 이해하려는 '우리 모두의 시도'입니다.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보통 사람(=우리)은, 달을 본 사람의 고통을 상상할 뿐이죠.
🧠 정리: 『달과 6펜스』의 숨겨진 질문들
질문 답 혹은 사유
예술은 인간성을 파괴하는가? | 때론 그렇다. 진정한 예술은 희생을 요구함 |
예술가의 고통은 정당한가? | 정당하지 않지만, 이해는 가능하다 |
우리는 스트릭랜드처럼 살 수 있는가? | 대부분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삶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격과 감화를 받는다 |
걸작이 불타야 했던 이유는? | 예술은 세속의 손에 들어갈 수 없는 절대적 진실이기 때문 |